기술은 계속 발전하는데, 채용은 왜 여전히 어려울까
2025년 현재, 채용 시장은 아이러니한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TS(Applicant Tracking System, 지원자 추적 시스템)를 비롯해 채용에 도움을 주는 수많은 서비스가 존재하지만, 실제 채용 담당자가 체감하는 인재 채용 소요 시간은 과거와 큰 변화가 없는데요. 사람 뽑는 기술이 이렇게 발전하는데, 왜 채용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걸까요?
이 역설의 원인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인재 역량 검증이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기업 간 기술 격차가 심화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채용 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 AI 활용에 대한 기대와 현실 사이의 괴리도 큽니다. 무엇보다 채용 과정이 점점 시스템화되면서, 오히려 불필요한 서류와 행정 업무가 증가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결국 시간에 쫓겨 기업도, 후보자도 서로를 충분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급하게 한 배를 타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반복되는 채용 실패의 궁극적인 원인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리가 놓쳐온 '채용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채용의 본질이란 무엇인가

채용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한 문장으로 정의하자면, ‘기업이 조직 내에서 잘 일할 수 있는 적합한 인재를 효과적으로 선발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지원자의 역량과 경험뿐 아니라 조직 문화와 가치에 맞는지를 판단하는 일도 포함됩니다. 핵심은 "효율성"과 "효과성"을 동시에 갖추는 것이죠.
결국, 채용은 "사람 대 사람을 연결하는 과정"입니다. 자동화 기술이나 프로세스가 아무리 발전해도, 그것의 최종 목적은 사람(기업 구성원)과 사람(지원자)이 서로 이해하고 신뢰하는 관계를 맺는 데 있습니다. 조직의 가치와 비전을 후보자가 공감하고, 상호 존중하며 연결되는 것. 그것이 채용의 가장 근본적인 의미인 것입니다.
채용은 단순한 절차나 시스템이 아니라, 조직과 개인이 서로 인연을 맺는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좋은 관계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관계를 맺는 과정 또한 중요합니다. 여기에는 필연적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 이를 바탕으로 쌓아온 경험들이 필요하죠. 기계적으로 채용의 결과만 쫓다가 이 본질을 놓치는 순간, 아무리 좋은 도구를 사용하더라도 실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 부족, 채용을 어렵게 만드는 주범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바로 '시간'입니다. 서로를 충분히 알아갈 시간, 조직의 문화를 전달할 시간, 후보자의 커리어 고민과 조직 내 비전의 접점을 맞춰볼 시간 말이죠.

현실 속 채용 프로세스를 살펴볼까요? 채용 공고를 올리면 수백 개의 이력서가 쏟아집니다. 이를 일일이 검토하고, 서류를 거르고, 1차 면접을 보고, 2차 면접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 때문에 정작 중요한 후보자와의 대화는 뒤로 밀립니다. 면접장에서 만난 30분, 그게 전부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런데 사실 그 30분간 진행되는 대화야말로 채용의 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후보자의 실무 역량을 검증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팀과 잘 맞을지, 우리 조직의 가치에 공감하고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인지, 조직이 추구하는 방식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을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짧은 시간 안에 확인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결국 채용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은 의사결정권자의 '감'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는 채용 실패의 악순환입니다. HR 매니저는 뽑아 놓고 괜히 불안하고, 후보자는 회사를 선택했지만 확신이 없거나, 회사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기대를 갖게 됩니다. 결국 실제 입사 후 양쪽 모두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말이 오가죠. 조기 퇴사가 이어지고, 팀 내 사기와 조직 신뢰도는 떨어집니다. 그리고 이는 다음 채용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지죠.
채용 '자동화'의 진짜 목적
많은 기업이 비용 절감과 업무 속도 향상의 도구로서 AI를 바라봅니다. 이러한 관점이 완전히 틀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는 자동화의 원래 목적이라기보다 부수적인 결과에 가깝습니다. 자동화의 핵심은 일의 총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진짜 중요한 업무에 더 많은 리소스를 배정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죠.
채용의 경우, 자동화의 목적은 담당자가 훨씬 더 많은 수의 후보자를, 더 깊이 만나고 탐색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데 있습니다. 이력서 검토, 연락처 찾기, 일정 조율 등 기존 채용 업무의 80% 이상은 채용의 핵심 성과와 무관한 단순 반복 업무였습니다. 이러한 업무들을 AI가 처리할 수 있다면, HR 매니저는 후보자 검증과 커뮤니케이션, 관계 형성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AI 기반 ATS를 활용해 채용의 리드 타임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면, 그다음은 채용의 '질'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생각해야 합니다. AI가 확보해 준 시간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고민 말이죠.
확보된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
① 더 많은 후보자와의 접촉
이제 HR 매니저의 메인 업무는 '만날 사람을 걸러내는 일'에서 '더 많이 만나는 일'로 초점을 옮겨야 합니다. AI가 추려준 1차 인재풀을 토대로, 최대한 많은 후보자에게 빠르게 연락하고 만나야 하죠. 주어진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후보자들과 접촉할 양질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단,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단순 대량 접촉'이 아니라, 개인 맞춤형이면서 지원 단계별로 세분화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는 건데요. 자동화된 메시지와 이메일도 후보자의 이름, 이력, 지원 포지션 등 맞춤형 정보가 반영되어야 하죠. 같은 메시지를 기계적으로 발송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습니다.
또한 한 번의 메시지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후보자의 반응 정도와 채용 단계에 따라 다른 정보를 반복적으로 발송해야 합니다. 이때 AI 챗봇, 자동화 툴 등을 통해 후보자와의 인터랙션이 끊기지 않도록 하고, 접촉 활동의 오픈율, 응답률, 전환율 등의 지표를 꾸준히 추적하고 분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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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문화 적합성을 깊이 있게 검증하라
이력서상의 경력은 훌륭해 보이지만, 정작 입사 후 우리 팀과 맞지 않아 조기 퇴사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합니다. 많은 경우 이는 업무 역량보다 조직 문화에 대한 적응 실패에서 비롯되는데요. 채용 전 충분한 시간을 갖고 후보자의 문화 적합성(culture fit)을 평가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죠.
1차 역량 검증이 완료되었다면, 확보된 시간으로 더 깊은 질문들을 나눠야 합니다.
• 이 사람이 우리 조직의 의사결정 방식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 우리 팀의 협업 방식과 잘 맞을까?
• 이 사람이 추구하는 가치와 우리 조직의 방향성이 일치할까?
• 어려운 상황에서 이 사람은 어떤 태도를 보일까?
당연하게도 이런 질문들은 30분짜리 면접만으로는 절대 답을 얻을 수 없습니다. 충분한 대화 시간, 여러 번의 만남, 다양한 맥락에서 관찰이 필요하죠. 커피챗, 팀 런치 등 비공식 접점도 적극 활용해 다채로운 대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③ 후보자 경험을 설계하라
채용은 일방적인 '선택'이 아닙니다. 서로가 서로를 선택하는 쌍방향 과정이죠. 특히 좋은 인재일수록 여러 선택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어느 회사가 나를 더 존중하는가'를 예리하게 감지합니다.
확보된 시간을 후보자 경험 설계에 투자하세요. 면접 전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면접 후 빠르고 정중한 피드백을 전하고, 불합격자에게도 진심 어린 안내를 보내는 것. 이 모든 과정이 쌓여서 기업 브랜딩이 됩니다. 실제로 좋은 후보자 경험을 제공할수록 같은 포지션에 재지원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④ 장기적 관계를 구축하라
당장 채용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좋은 인재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번에는 타이밍이 맞지 않았을 뿐, 6개월 후, 1년 후에 다시 기회가 올 수 있으니까요.
좋은 인재는 시장에 오래 남아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번 좋은 인상을 남긴 조직은 그들의 기억 속에 남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다시 연락을 취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한다면, 그것 자체가 조직의 중요한 인재 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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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재는 '관계'에 반응한다
채용의 끝에는 결국 '만남'이 있습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는 건 여전히 '사람의 영역'이죠. 필요한 것은 두 가지 지혜입니다. ‘기술(AI)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것’, 그리고 ‘확보된 시간을 더 '인간적인' 만남을 설계하는 데 쓰는 것.’
AI 시대일수록 역설적으로 중요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얼마나 후보자를 한 사람으로서 존중하고, 진심을 담아 대화하느냐입니다. 이에 따라 채용팀의 역할 또한 '인재를 찾는 것'에서 '연결하는 사람'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서치라이트 AI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 역시 기업들의 그러한 고민을 함께 해결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AI라는 기술적 날개를 통해 채용의 리드 타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한편, 서로를 필요로 하는 인재와 기업이 연결될 수 있도록 단계별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죠.
우리는 단순히 시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성공적인 채용을 위해 ‘올바른 시간을 확보하는’ 솔루션을 만듭니다. 기술을 현명하게 활용하고, 그 위에서 더 나은 채용 경험을 설계하고 싶다면 서치라이트와 함께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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